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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칼럼] 기업 경영환경과 임직원의 직무윤리

등록일 2024-12-30 16:37:24 조회수 499

한 해가 저물고 있다. 2024년 우리경제는 내수 부진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내년 2025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당초 1.9%로 전망하고 있으나 내외 불확실성으로 하방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하향 수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비상계엄 발동과 정치 프로세스의 불확실성,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경영 환경 역시 녹록치 않다. 기업들은 올해(2024)의 경영환경을 환난상휼(患難相恤), 파란중첩(波瀾重疊) 등으로 지적한데 이어 2025년에는 인내외양(忍耐外揚), 극세척도(克世拓道) 등과 같이 4자성어로 전망하여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한다(중소기업중앙회 12.22) 

 

2025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절반 가까이가 경영정책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 최고경영자(CEO),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경영 전망조사'에 따르면 경영기조를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9.7%로 2019년 조사(50.3%)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긴축적으로 경영하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투자계획은 '올해(2024년)보다 축소' 응답이 39.5%로 가장 높았고 '올해 수준' 35.0%, '투자 확대' 25.5%로 집계됐다. 채용계획의 경우 '올해(2024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44.6%, 이어 '채용 축소' 36.9%, '채용 확대' 18.4%로 순이었다. 긴축경영으로 응답한 기업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66.7%)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력운용 합리화(52.6%), 신규투자 축소(25.6%)의 순이다(복수응답).

 

최근 몇 년간 우리경제는 저성장의 늪에서 허덕였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속된 경기부진에 대응하여 전사적 원가절감을 해 왔음을 감안하면, 기업 경영활동 가운데 특히 인력자원 운용관리는 경영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명확한 대책 임에 틀림없다 하겠다.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물적자원, 경제적 자원을 관리하는 것이 다름아닌 인력자원이다. 인사가 만사(萬事)라고도 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지속 성장력 배양이라는 경영 목표달성과 목표달성을 위해 기업보유 자원의 적정 배분과 밸런스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내년 2025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은 현안극복, 성장활력 쇄신과 함께 미래 준비를 위해 정리해고, 명에퇴직과 같은 인력감축과 배치이동, 채용축소는 물론이고 임원 규모와 신규 승진자 수의 감축, 조직 규모도 축소하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직무 전문성과 창의성, 리더십과 함께 임직원들의 성실성, 책임감, 상호이해와 협력 등을 바탕으로한 직무수행을 통해 경영목표 달성이라는 성과를 기대하고, 비용 감소뿐 아니라 구성원 간 빠르고 원활한 의사소통 효과를 기대한다. 역으로 임직원들도 회사에 대해 성과에 부응한 적정 대우와 직무활동 지원 등을 기대하게 된다.

 

이렇듯 기업 구성원과 기업과의 고용, 인력운용 관계에는 양방간 기대가 존재한다. 기업은 구성원이  정체성(identity)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고 기업에 대한 충성(loyalty)을 요구히는 것이다. 물론 준법과 윤리도덕 가치의 실천이라는 전제에서 이다. 임직원에 대한 기업의 기대는 고용계약, 정관 및 내규, 윤리강령, 회사방침, 업무방법서 등으로, 혹은 직무윤리라는 이름으로 문서화되기도 하고, 회사관행과 기업문화를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임직원들은 기업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하여야 할까. 기업의 모든 구성원들은 공급망(supply chain)이나 가치창출(value chain) 그리고 생산, 구매, 마켓팅,  재무, 인사, 총무 등과 같이 경영기능 전 부문에 걸쳐 각기 담당하는 직무, 직위, 직책이라는 이름(名)과 그 역할(實)이 부여되어 있다. 직무윤리는 그 명칭과 역할, 실천에 마땅히 부응해야 할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이른바 명실상부(名實相符)이다, 예컨대 임원이나 팀장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걸맞은 리더십과 전문성, 시쳇말로 실력이 없고 또한 본분을 다하지 못한다면 유명무실한 임원이나 팀장이 되는 것이다. 기업은 목표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직원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본분이란 무엇인가, 기업 구성원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직분인 것이다. 임직원에게 담당된 업무분야이고, 해야 할 의무이고, 완수해야 할 책임인 것이다. 직무나 직책, 직위가 주어졌으면 그 본분을 다하는 것, 이것이 임직원들의 중요한 직무윤리이자, 행동윤리, 책임윤리인 것이다. 최고 경영자는 최고 경영자답게, 임원은 임원답게, 팀장은 팀장답게, 직원은 직원답게 자신의 역할과 행동, 책임을 다하는 것이 직무윤리의 요체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2024년 12월 27일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이사 박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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