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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칼럼] 리더의 德目과 修己治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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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 16:34:1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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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가 재난에 처한 시민을 구조하고, 직무나 직무외적 활동으로 시민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사례들은 우리사회 전반에 활력과 의욕을 불어넣는다. 이는 나아가 사회안정과 상생, 건전성장의 기반이 되는 신뢰 확산이라는 사회자본을 쌓아 올리게 된다.
반면 우리사회에는 안타깝게도 공직자 간, 혹은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탈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직자 개인의 도덕 윤리적 해이를 넘어 조직 전체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공직자에 대한 불신을 부채질하게 된다. 사회전반의 신뢰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일탈이란 무엇인가. 문자 그대로 정도를 벗어나 빗나간다는 말이다. 공사 조직이나 기관에 몸 담고 있는 구성원의 일탈이란 자신의 행위나 활동이 법규는 물론 조직 경영이념이나 규범으로부터 벗어 난다는 의미이다.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각계 크고 작은 모든 조직 리더들이나 특히 청렴과 수범이 강조되는 공직자의 경우 더욱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옛말에도 관직을 맡은 사람이 지켜야 할 원칙 세 가지로 ‘청렴과 신중과 근면’을 강조했고, 군자는 혼자 있을 때에도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쳤다(當官之法 唯有三事 曰淸 曰愼 曰勤 ; 童蒙訓 / 君子必愼其獨也 大學 傳6章)
며칠 전, 정부부처 어느 한 기관의 직원들은 비상근무하고 있는데, 해당 기관장이 불쑥 직권 면직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이 위법행위를 사유로 해당 기관장을 직권면직 조치했다는 보도다. 이 기관장은 밤 늦게 음주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혐의다. 해당기관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조직 전체의 명예와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서 ‘조직 구성원의 사기와 자긍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기관의 장은 조직 전체를 이끄는 리더이다. 리더가 조직 구성원들에게 준법성과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려면, 리더는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실천윤리는 가르친다. 리더의 권한은 선거나 임명으로 부여받은 강제력, 힘, 권력인데 비해, 카리스마(charisma)나 권위는 그렇지 못하다. 부여받을 수 없는 능력이다. 갖고 싶어서 가져지는 것이 아니고 억지로 꾸민다고 해서 꾸며지는 것도 아니다. 권위나 카리스마(charisma)는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특성 그리고 조직을 이끄는 역할에 서 도덕적 수월성과 크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권위를 잃으면 조직 구성원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고 결국에 가서는 통솔의 힘을 잃게 마련이다.
리더가 마땅히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많은 리더십 이론이 시대상황에 맞게 제시되고 있으나, 리더의 엄격한 자기 절제를 강조한 스토아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Meditations)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지도자의 덕목으로서 지혜 (Wisdom), 정의 (Justice), 용기 (Courage), 절제 (Temperance)를 꼽고 있다. 지혜는 필요한 지적능력, 정의는 옳고(義) 그름(不義)을 가려 실천하는 도덕적 판단력과 실천력, 용기는 어려움과 두려움 등을 극복하는 정신적인 힘, 절제는 욕망, 욕심을 억제하는 힘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유교사상 역시 자기관리를 강조한 수기치인(修己治人)으로 요약할 수 있다. 수기(修己)는 수신(修身)이라고도 하는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다’, 치인(治人)은 ‘남을 다스린다’‘남을 편안하게 한다(安人)’는 의미다. 곧 ‘나를 갈고 닦아 자기수양을 한 후에 남을 다스린다’는 말이다. 아우렐리우스의 지도자의 덕목과 관련하면 ‘지혜 (Wisdom), 정의 (Justice), 용기 (Courage)’는 남을 다스리기 위한 능력(治人)에 관련되고 ‘절제(Temperance)’는 자기자신을 통제하는 능력(修己)에 해당된다 하겠다.
유교사상은 사회생활의 시발점은 개인에서 시작하므로 모든 사람이 오로지 수기(수신)를 근본으로 삼야한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修身(修己)을 하려면 정심(正心)해야 하고, 정심(正心하려먼 성의(誠意)해야 하고, 성의(誠意)하려면 치지(致知)해야 하고, 치지(致知)하려면 격물(格物)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脩身爲本 ; 大學 經 1章).
2026년 2월 26일
한국기업윤리경영연구원 이사 박종선










